애브비의 이중특이항체 치료제 엡코리타맙이 재발성/불응성(R/R)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환자를 대상으로 외래 치료의 안전성과 가능성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다.
애브비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3일 제2상 EPCORE NHL-6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첫 정상 용량 투여를 외래 환경에서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엡코리타맙 단일요법의 첫 정상 용량 투여(48mg)를 외래에서 진행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능한지 평가했다. 총 88명의 환자 중 92%가 외래에서 치료받았으며, 흔한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면역세포 관련 신경독성 증후군(ICANS)의 발생률과 중증도는 기존 연구와 유사했다. 대부분 저등급(Grade 1-2)으로 나타났고, 치료 중단 사례는 없었다.
연구 책임자인 제프 샤만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환자가 외래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치료 접근성을 크게 높여 더 많은 환자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엡코리타맙의 치료 효과도 확인됐다. 한 차례의 전신 치료 후 엡코리타맙을 투여받은 환자(n=42)의 경우, 전체 반응률(ORR) 64.3%, 완전 관해율(CR) 47.6%를 보였다. 2차 이상 치료를 받은 환자(n=50)에서도 ORR 60.0%, CR 38.0%가 나타나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애브비의 스베틀라나 코비나 박사는 "이번 연구는 R/R DLBCL 환자를 위한 엡코리타맙 치료가 외래에서도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혈액암 분야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