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이면 세계 시장규모가 3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인 국내 디지털 X-ray 시장은 연평균 18%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와 유럽시장이 전체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는 아직까지 미미한 상태이며, 지난해 기준 연간 200억~300억원 정도의 규모이다. 방사선 의료기기의 핵심부품인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초정밀엑스레이 검출기: 눈에 보이지 않는 엑스레이 영상을 디지털 영상정보로 바꿔 주는 이미지 센서) 시장은 올해 7억 달러 정도로 예상되며, 오는 2012년에는 72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도입 등 병원장비의 디지털화로 국내 DR(Digital Radiography) 장비 보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DR이란 기존의 방사선 필름과 IP 카세트를 사용하지 않고 X선 촬영영상을 디지털로 획득하게 해주는 방사선 촬영 장치로써, 크게 광학렌즈를 이용한 CCD DR과 LCD 평판을 이용한 TFT DR로 구분한다. 〈표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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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국내에 디지털엑스레이 디텍터를 공급중인 해외 업체로는 프랑스의 트리셀, 미국의 PKI가 있다. CCD 디텍터 자체 개발·생산 / 코메드 국내 CCD DR 생산업체 중 유일하게 CCD Detector를 자체 기술로 개발, 생산하고 있는 코메드(대표 이자성)는 지난 2002년 TFT DR를 최초 개발 판매했고, CCD DR은 2003년 개발해 본격 판매는 2005년부터 이뤄졌다. 주요제품은 흉부촬영 장비인 ‘TITAN 2000 Chest', 범용촬영장비 ‘TITAN 2000 Universal', ‘TITAN 2000 Multi', 그리고 2개의 디텍터로 구성돼 병원의 실정에 맞춰 시스템이 구성되는 ‘TITAN 2000 Dual'로 구성되어 있어 검진센터와 중소형 병원에서 종합병원에 이르기까지 CCD타입의 DR시스템 풀 라인업을 갖춰 병원의 진단 환경에 맞도록 최적화시킨 제품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국내 CCD DR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코메드는 수출보다는 국내 판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칠레에 CCD DR 60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는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CCD DR 장비 Full Line-up으로 검진센터와 중소형 병원에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전개하면서 해외 X-ray 개발업체에도 CCD 디텍터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 새바람 열어 / 디아이에스 디아이에스(대표 김중진)는 지난 2003년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보유하고, DR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디지털 영상처리 업체로 국내 최초로 디지털 S/W를 번들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디지털 투시촬영장치(DRF)로 최근 V-Grid(Virtual Grid)를 개발 완료함에 따라 디지털 엑스레이 시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생산을 시작한 DRF는 실시간 이미지 프로세싱(PPU:Pre Processing Unit)을 탑재해 기술력을 집결시킨 제품으로 기존 외산장비에 의존하던 장비를 국산화하여 가격을 현실화했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특히 콤팩트한 디자인과 단단한 내구성으로 검진버스에 탑재를 가능케 하는 등 다양한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국내 디지털 투시촬영장치 시장은 연 40∼50대 규모로 추정되는 가운데 디아이에스는 30%정도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일반 디지털촬영장치인 100㎜간촬기가 오는 2010년부터는 사용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기존 719대의 간접촬영장치가 2년 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800대 이상의 시장이 생길 것으로 판단, 피폭선량을 줄일 수 있는 디텍터의 개발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디아이에스 관계자는 말한다. 그는 또 앞으로 내수와 수출에 모두 전력함으로써 품질개선, 성능향상을 통해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양한 장비공급 고객선택 폭넓혀 / 필립스 필립스(대표 김태영)의 ‘Digital Diagnost’는 전 세계적으로 1500대 이상 설치돼 임상적으로도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고 디지털 X-ray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으로 기존의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디지털화된 영상을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이다. 출시되고 있는 검출기(Detector)중에서는 가장 크기 때문에 고해상도의 영상으로 미세한 병변의 진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우수한 tube로 양질의 X-ray를 생성하며, 그 양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해 불필요한 X-ray 피폭량을 줄인다. 촬영 부위에 따라 촬영 조건이 자동 설정되는 기능이 있어 촬영 전 소요되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디지털 X-ray 업계의 경우 초기 개발 단계에 비해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는 하나 임상 이미지나 방사선 노출량, 국내에서 제작이 불가능한 X-ray tube , HF Generator 등의 성능에 따라 여전히 선진 외국과 격차를 보이고 있어 장기간 꾸준한 R&D 투자를 통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지적한다. 필립스는 기존 X-ray 시장에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High-end 시장에서의 지위를 확고히 다져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힘과 동시에 다양한 장비를 공급하여 의료 장비 소비자들에게 보다 넓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계획이다. 축적된 기술 노하우로 본격 가세 / 삼성전자 올해부터 디지털 엑스레이 디텍터의 본격 양산을 선언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 2004년 GE헬스케어에 남아있던 지분 모두를 매각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에서 3년간 손을 뗀다는 계약 조건 기간 완료 후 의료기기사업을 재개하는 것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삼성GE의료기기에서 엑스레이, CT등을 상용화했고, MRI, 전자보청기 등의 개발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삼성이라는 세계 최강의 반도체, LCD 기술보유 업체로 디지털 의료기기시장에서 승산이 충분히 있다고 관계자는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