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글로벌 시장 확대… 2030년 130억달러 전망 성장

FDA, 7개 약물 승인… 레켐비 등 신약 출시 기대감 커져

홍유식 기자 2023.09.07 13:41:34

알츠하이머병 시장은 인구 고령화 인한 유병률 증가, 새로운 치료제들의 등장으로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인지저하를 늦추는 신약 '레켐미'의 등장으로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의 퇴화로 기억력을 비롯한 여러 인지기능이 점진적으로 저하되며 일상생활의 장애가 초래되는 뇌질환으로, 65세 이상의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 후 평균 4년에서 8년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최신 브리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글로벌 시장은 주요 8개 지역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중국 시장에서 2020년까지 22억 달러에서 2030년 137억 달러로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이 지난 7월 항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정식 승인되며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레켐비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 약물로, 아두헬름의 개량된 형태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 속에 축적되는 베타 아밀로이드에 의한 뇌 손상을 억제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1월 FDA 신속 승인을 받았고, 그 일환으로 개발사 (바이오젠-에자이)는 임상적 혜택을 확인하기 위한 시판후 조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받았다. 결국 레켐비가 CLARITY AD 임상 3상에서 임상적 혜택을 입증했다는 의견을 FDA 말초.중추신경계 약물 자문위원회로부터 전원 동의를 받으며 정식 승인을 받았다.

일라이 릴리의 도나네맙도 주목되는 약물이다. 도나네맙도 임상 3상에 성공하면서 치매 치료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임상 3상 시험 전체 데이터에서 인지능력과 운전, 취미생활, 자산 관리 등 일상생활 능력을 평가하는 통합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iADRS)에서 35%의 능력 저하 감소가 나타났다. 특히 경증 참가자 인지력 저하를 60% 늦추는 걸로 나타났다.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알츠하이머의 치료를 위해 7가지 약물을 승인했으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141개의 알츠하이머 약물을 평가하는 187개의 임상시험이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AAIC(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에서는 혈액검사를 기반으로 하는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가이드라인 초안이 제시됐다.

한편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약 3400억으로, 연평균 7% 성장 중이다. 오는 2025년에는 36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제약‧바이오사는 총 8개 이다.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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