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 환자 늘었지만 기대수명도 늘어

벨케이드 10주년 간담회 “급여 적용 시 치료 확대 기대”

이원식 기자 2015.07.21 17:41:57

우리나라에서 희귀질환인 다발골수종 환자가 빠르게 증가했고 고령화로 인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다발골수종의 치료 성적도 높아져 최근 10년 간 생존기간이 평균 2.4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다발골수종의 치료 확대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보건당국이 1차 치료제에 대한 급여 적용을 서둘러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국얀센(대표 김옥연)21일 서울플라자호텔에서 벨케이드 출시 1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마련하고 지난 10년 동안의 변화와 미래를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가천대길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재훈 교수는 다발골수종 치료 10년의 역사를 발표하면서 다발골수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우리가 보통 혈액암하면 떠올리는 백혈병보다 유병률이 더 높다특히 국내에서 환자가 빠르게 증가해 최근 30년 동안 30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진단기술의 증가, 다발골수종 유병률 증가, 그리고 고령화 사회 때문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최근 치료제의 발달로 기대수명이 연장되고 있어 환자들의 평균 기대수명이 5년에서 8년으로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에 나선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내과 이제중 교수는 다발골수종의 환자들은 대부분 65세 이상으로 절반 이상은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벨케이드의 경우 1차 치료제로 썼을 때 치료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시킬 수 있도록 1차 치료제로서의 보험급여 적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현재 벨케이드는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하지 않고, 이전 치료경험이 없는 다발골수종 환자에 대한 멜파란 및 프레드니손과 병용요법으로만 지난 2011년에 허가가 났다.

표적항암제로 도입된 벨케이드는 국내에서 다발골수종 치료 향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한국환자에게 차별화된 치료 전략을 제공해 9주기 용량 투약이 최적의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고, 벨케이드 구제요법에서는 환자의 생존 연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벨케이드 재치료를 시행 시 높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다발골수종은 아시아에서 연간 35000, 전세계적으로 123000여명에서 발생하는 희귀 혈액암이다. 다발골수종 환자의 평균 연령은 65세로 한국은 지난 40여 년 간 기대수명이 20세 늘어날 정도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다발골수종 환자수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발골수종 환자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