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식품을 매개로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신종 병원체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위해미생물 및 독소 등을 신속 검출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식품안전에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학술활동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은 물론 식품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식품안전연구소가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식품산업 발전과 기술경쟁력 향상을 도모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연구소 모토로 삼고 KU식품안전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서건호 교수(사진)를 만났다.
건국대학교에 위치한 KU식품안전연구소는 2012년 대학 특수연구소로 승격된 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SCI 논문발표와 다양한 지적재산권 보유 등 탁월한 연구 성과와 각종 국제학술활동을 통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서 교수는 식품안전과 동물건강에 중추적인 전문 연구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KU식품안전연구소에서는 △인수공통전염병의 동물감염 예방 △건강기능발효유 개발 △최첨단 신속진단 및 검출법 개발 △식품위험평가 및 해썹(HACCP) 개발 △대체항생제 개발 △병원성 미생물의 분자생물학적 규명 등을 핵심내용으로 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다.

KU식품안전연구소의 주요활동을 살펴보면 먼저 식중독균 신속검출기법의 개발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5종 병원성 대장균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PCR 키트 개발 연구를 수행 중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LAMP(loop mediated isothermal amplification) 기법은 기존 PCR과 달리 등온에서 증폭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은 기술로 연구소에서는 살모넬라를 비롯한 다양한 식중독균들에 대한 LAMP 기법을 개발 중이다.
이외 항체에 비해 생산단가가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앱타머(aptamer)를 이용한 신속검출기법의 개발 및 응용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다음으로 식중독균 선택배지 개발이다. 식중독균 검출에 있어서 표준검출기법인 배지배양법은 여전히 중요한 검출기법이다.
항생제 내성의 증가와 맞물려 기존에 사용하던 배지의 검출효과가 크게 감소되고 있어 새로운 종류의 선택배지 개발이 시급하다.
KU연구소에서는 20여개의 선택증균배지 및 선택고체배지에 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목적균의 종류도 캠필로박터, 클로스트리듐, 바실러스, 크로노박터 등 다양하다.
특히 캠필로박터 선택배지로 개발한 C-mCCDA 배지는 기존 식품공전 및 축산물의 가공 기준 및 성분규격 등에서 사용하는 배지에 비해 선택성과 검출률이 여러 가지 조건에서 우수함이 입증돼 국제 저명학술지에 게재됐다.
KU연구소는 특허확보 및 자동화 배지분주기를 활용한 선택배지 대량생산시스템을 확보해 배지 상용화를 완료한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 확산이 심각하다보니 항생제 내성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축산식품을 비롯한 어패류, 농산물, 조리식품 등을 포함한 각종 식품 및 환경, 임상샘플에서 항생제 내성균의 모니터링 및 MRSA, ESBL 생성 장내세균 등 주요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을 미국 국제진단검사표준 및 임상검사실 품질협회인 CLSI(Clinical and Laboratory Standards Institute) 기준에 따라 감시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에서는 티벳버섯이라고 널리 알려져 있는 케피어 발효유의 항염증효과, 항비만효과, 항균효과 등 다양한 효능을 연구하고 있는 KU연구소는 50종 이상의 유산균, 초산균, 효모가 함유돼 있는 ‘케피어 그레인’을 발효 스타터로 사용한 발효유를 올해 선보일 예정이다.
서건호 교수는 “우리 연구소는 최근 3년간의 연구결과를 44편의 SCI(E) 논문으로 출간했으며, 21건의 특허 출원 및 14건의 등록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개발 수행능력이 국제적 수준이고 이를 통해 식품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동물학, 농화학, 식품학 관련 연구소들과 협력해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고 힘줘 말한다.